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에 대한 생각

2019. 8. 24. 11:02영화 봤다 ㅋㅋㅎ/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색깔 예브다 ㅎㅎ

 

 

침을 뱉으며 노는 꼬맹이들 

 

 

저 할머니 차에다 침뱉고 있었네;; 

 

 

아 ㅋㅋㅋ 완전 악동이네 ㅋㅋㅋ 도망가는거봐 ㅋㅋㅋ

 

결국 지들이 뱉은 침 다 닦음 ㅋㅋ

근데 이 장면의 포인트 중 하나는 벌을 받는건데, 놀이하듯 닦음 ㅋㅋㅋㅋ

 

그러니 옆에 있던 꼬맹이도 재미있어 보여서 같이 닦음 ㅋㅋ

 

아저씨들의 잔돈을 받아서 공짜 아이스크림 먹기 

 

모텔 두꺼비집 내려버리기 ㅋㅋㅋㅋㅋㅋㅋㅋ

 

 

모텔 관리자 빡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텔관리자는 이 뿐만 아니라 수영장에 죽은 물고기를 던져놓거나 관광객들에게 물풍선을 던졌던 아이들의 만행에 대해 단단히 빡쳤나보다 

 

 

 

- 보여주고 싶지 않은 세계

 

 이 영화에 등장하는 꼬맹이들은 거리의 무법차처럼 그려진다. 하지만 어른들은 아이들의 무법행위에 대해 꾸짖고 혼낼 떄도 있지만 이 모든 책임은 아이가 아니라 부모에게 요구하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을 대면 이 모텔에 있는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어른의 이야기를 하지 말자.'  라는 하나의 암묵적인 룰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여진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세상의 이야기가 있다. 그 이야기는 15금, 19금의 영화, 드라마, 게임과 같은 문화컨텐츠들을 통해서 볼 수 있다.

 

 전체이용가 영화인 '마당을 나온 암탉'에서 그려진 세계는 어른들이 보여주고 싶지 않은 세상의 이야기가 모두 삭제되어 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심하게 물리거나 다쳐도 먼지만 조금 뒤집어썼을 뿐이지 피 한 방울도 흘리지 않는다. 그리고 죽은 모습 또안 평온하게 잠을 자고 있는 것처럼 그려지고 있다.

 나 또한 어린 시절에 문화컨텐츠들을 통해서 이런 그림을 많이 접해봤기 때문에 부모님이 낮잠을 오랫동안 자고 있으면 혹시 죽은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손을 코에 가져다대곤 했다.

 

 물리적 충돌로 인해 발생하는 상처를 먼지로 그려내고 잔혹한 죽음을 평온한 숙면으로 표현한 것만 보더라도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세계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그런데 전체이용가에서 15세, 19세로 올라갈 수록 어른들이 보여주고 싶지 않은 세계들이 더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죽을 때에는 평온한 숙면이 아니라 팔 다리 한 두개 정도가 꺾여있고 다쳤을 때엔은 먼지가 아닌 피를 흘린다. 그리고 등급이 올라갈수록 쏟아내는 피의 양도 많아진다.

 

  전체 이용가 영화에 등장하는 친구들은 모두 웃고다니지만 등급이 올라갈수록 우울,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도 다채롭게 표현한다. 최근에 개봉했던 영화 기생충(15금) 만 놓고 보더라도 부잣집의 가정부를 하기 위하여 기존의 가정부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잔혹하고 이기적인 장면이나 한 순간의 욕망에 사로잡혀 기존의 품위와 교양을 내려놓는 모습들까지 그려놓고 있다. 특히 인간의 이기적이고 잔혹한 모습들을 끊임없이 묘사한 것으로 놓고 보아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세계는 인간의 잔혹함이라 생각된다.

 

 아이들이 어런 이야기를 끊임없이 접하다보면, '모든 인간은 잔혹하고 이기적이기 때문에 손해를 받지 않으려면 나도 이기적이고 나쁘게 행동해야 한다.' 라는 잘못된 생각을 할 수가 있다. 물론 이런 생각은 부정적인 일이 발생할 확률을 대폭 줄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세상 모든 인간을 그렇게 바라보는건 인간을 제대로 이해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항상 행복한 아이들의 순수한 이야기와 우울한 어른들의 이야기를 함께 담아내고 있었다. 귀여운 아이들과 예쁜 색깔의 모텔, 귀여운 건물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힐링이 되다가도 어른들의 삭막한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가슴이 먹먹해지곤 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무엇을 보여줘야하는지, 그리고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에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였다. 그럴려면 어떤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어쩌면 부모의 도리 자격에 대해 묻는 영화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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