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9곰 테드 2에 대한 생각

2019. 9. 2. 11:32영화 봤다 ㅋㅋㅎ/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이 영화를 본 이유는 19곰 테드 1을 본 것도 있지만

엄청나게 예쁜 여배우인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나온다.

큰 눈과 작은 얼굴, 턱과 광대가 도드라지지 않는 모습은 동양적인 매력까지도 함께 품고 있어서 인상적이다.

 

결혼한 곰인형 테드,

 

테드는 곰인형이지 진짜 곰이 아니다.

생물학적으로 여성을 임신 시킬 수 없는 상황.

 

그런데 테드의 부인도 몸이 건강하지 못해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상황.

 

하지만 테드는 인간이 아닌 곰인형이라서 입양조차 받을 수 없다고 한다.

 

인간으로 인정받기 위해 변호사인 사만다 잭슨(아만다 사이프리드)를 만나게 됨.

 

장난감 회사에서는 테드를 인간이 아닌 소유물로 인정받게 함으로써 테드와 같은 인형을 생산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테이큰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활약한 리암 니슨이 까메오로 출연한다. 여기서도 테이큰의 주인공인 브라이언 밀스(리암 니슨이 연기하는 테이큰의 주인공)을 연기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한 유쾌한 그림을 연출하고 있다.

 

 

 

 

 

- 인간스러움, 인간다움에 대한 이야기.

 

 인간처럼 말하는 곰인형을 '인간'으로 인정을 해도 괜찮을까? 영화 19곰 테드2는 병맛 코미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큰틀을 이루고 있는 주제는 상당히 진지하다. 곰인형 테드는 처음 태어났을 때부터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던 존재가 아니었다. 테드가 처음 태어날 땐 여느 장난감과 다를게 없었다. 그런데 테드의 주인인 존 베넷(마크 월버그)가 자신의 곰인형이 사람처럼 말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소원을 빌자 곰인형 테드는 인간처럼 말하고 행동하게 되었다.

 처음은 여느 인형과 다를거 없는 소유물이었지만 이제는 인간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존재로 거듭난 것이다.

 

 곰인형 테드를 인간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과거 흑인 노예들로 비유를 하고 있다. 그런데 나는 이 이야기를 지켜보면 인공지능 로봇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현재의 인공지능 로봇은 그저 소유물과 다를게 없다. 그런데 과학기술이 조금 더 발달하게 되어 인공지능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인간과 나눌 수 있는 존재로 거듭난다면 인간으로 바라봐야 할까? 여기서 더 나아가 인간이 입력해놓은 기존의 알고리즘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다른 누군가의 고통과 아픔을 공감하여 이를 자신의 감정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인간으로 바라봐야하지 않을까?

 

 잔혹한 살인이나 폭력을 저지른 사람에게 '인갑답지 않다.' 라고 표현하는 것을 보면, 우리가 말하고 있는 '인간다움'이란 타인을 향한 공감능력을 기본으로 여기고 있다. 생각해보면 인간은 기존에 정해져있는 기본값이라 할 수 있는 법과 질서, 도덕, 윤리를 따르고 있는 존재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기본값이라 할 수 있는 법과 도덕, 윤리는 타인의 삶, 고통을 공감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한다. 인간은 기본값을 따르는 존재인 것처럼 보이지만 큰틀에서 보면 타인의 감정과 삶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인 것이다.

 

 

 이 영화는 병맛 블랙 코미디 영화에 가깝다. 그렇다고 해서 정치풍자와 같은 유머가 주를 이루고 있기 보다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에 헐리웃 연예인들을 비유하며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이 수위는 살짝 높다보니 한국이었으면 명예훼손 소송감이라 여겨질 정도다. 물론 나는 헐리웃 이야기에 대해 1도 모르다보니 웃음이 나진 않았고, 유쾌하게 표현했구나~ 정도로 넘긴다.

 특히 영화 19곰 테드2는 2015년에 개봉한 미국의 코미디 영화이다. 그래서 2015년의 미국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이 깃들어 있어 이들의 웃음코드와 문화를 체험하는 데에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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