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영화, 엑스맨 : 다크 피닉스에 대한 생각

2019. 9. 5. 15:08영화 봤다 ㅋㅋㅎ/SF, 판타지

 

이 영화를 본 이유는 내가 마블 덕후라서 끗

솔직히 액스맨 시리즈는 어밴져스 영웅들에 비해 마이너한 느낌이 있어서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어벤져스 영웅들은 모두 자기만의 개성과 확고한 색깔을 갖고 있지만, 엑스맨 영웅들은 초능력자 같다랄까?

 

 

노래가 마음에 안 들었던 꼬마애는

부모님에게 노래 좀 바꿔달라고 투정부린다.

 

근데 노래가 바뀜 ㄷㄷㄷㄷ

누가 초능력 쓴거냐 ㄷㄷㄷ

 

 

꼬맹이의 패왕색 패기로 인하여

어머니는 기절을 하고 맞은편에 있던 자동차와 사고가 난다.

 

꼬맹이만 멀-쩡

 

초능력자 학교를 관리하고 있는 찰스 자비에가 등장한다.

이 꼬마애를 봐주기로 했나보네

 

찰스 자비에는 초능력를 품은 꼬마애에게 펜을 선물한다.

 

찰스 자비에는 진 그레이를 엑스맨 학교로 들여보내는 데에 성공함. 

말빨 한 번 쥑이네~

 

엑스맨이 된 진 그레이 (소피 터너). 그녀는 전생에 존 스노우의 여동생이었다.

 

진 그레이(소피 터너)는 태양의 플레어를 흡수하여 어마어마한 힘을 갖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어마어마한 힘을 통제하질 몬함;

 

 

근데 사고로 죽은줄로만 알았던 아버지가 살아있었음;

뭐냐!!! 찰스 자비에 구라친거냐!? 

 

진 그레이 빡침 ㄷㄷㄷ;;;; 

 

 

 

 

 마블 세계관의 영화는 보면 볼 수록 점점 더 강한 놈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가만보면 어벤져스보다는 엑스맨 쪽에 쎈 놈들이 몰려있는 것 같다. 기분탓일까?

 

 

 - 아이스러움을 지켜주고 싶었던 찰스 자비에

 

 이름부터 찰스 자비에 입에 붙질 않는다.엑스맨은 너무 마이너하다. 찰스 자비에는 진 그레이를 처음 만난 병원에서 펜을 선물했다. 그는 펜을 선물할 때에 "이 펜으로 사람을 찌를 수도 있고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 라는 말을 했다. 나는 이 대사에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고 보았다. 찰스 자비에는 어린 진 그레이에게 펜의 용도를 규정하질 않았다. 특정 사물을 어떻게 바라보고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규정을 하지 않고 아이의 자율에 맡긴 것이다.

 

 어른스럽고 아이스럽다는 것은 무엇일까? 아이스럽다는 것은 사물을 바라볼 때에 그 용도라는 관점으로 보지 않고 보여지는대로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다. 그래서 아이들은 자동차를 보고도 딱정벌레 같다고도 말하고, 돼지 같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어른스러운 시선은 사물을 바라볼 떄에 용도의 관점으로 바라보기도 하지만 문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그래서 자동차를 그저 이동수단으로 바라보기 보다 '비싼 자동차', '싼 자동차'와 같은 식으로 구분지어 바라본다.

 

 그래서 아이스러운 시선과 어른스러운 시선의 차이는 어떤 관점, 프레임으로 세상을 보는지에 따라서 확연하게 나뉘어진다. 글너 점에서 찰스 자비에가 진 그레이에게 펜을 선물할 때에 그 어떤 용도도 규정하지 않고 건네준 것은 아이스러움을 지켜주고 싶었던 모습으로 바라보았다.

 

 

 

 - 사춘기 소녀처럼 예민했던 진 그레이

 

영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의 이야기는 '아이 - 사춘기 소녀 - 성인 여성' 이 되는 과정을 담아놓은 것처럼 느껴졌다.

 

 아이였던 진 그레이는 태양의 플레어 에너지를 받고 나서 자신의 힘과 감정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그림은 호르몬과 신체의 변화로 인해 혼란스러워하는 사춘기 소녀의 모습과 유사했다. (참고로 나는 여자형제와 자라본 적이 없기 때문에 사춘기 소녀가 정말 이렇게 예민한지는 모른다. 그냥 미디어 컨텐츠에서 예민하게 그려냈기 때문에 "그러겠지~" 하고 생각한 것)

 진 그레이의 이야기가 사춘기 소녀에서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처럼 보인 이유는 단순 자신의 힘과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했기 때문은 아니다. 태양 플레어 에너지를 흡수하고 나서 사이클롭스와 키스를 하며 애정행각을 벌인 모습과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부르는지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은 미디어 컨텐츠가 그려놓고 있는 사춘기 소녀의 모습과 상당히 흡사했기 때문이다.

 

 

 

 물론 히어로 영화는 어벤져스 미만 잡이다. 그냥 마블 덕후, 엑스맨 세계관이 궁금하다면 한 번 쯤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진 그레이는 겁나 쎄다. 타노스가 그냥 가루로 만들어버릴 것 같은데 진 그레이는 어디서 뭘 했냐.

 니가 도와줬으면 아이언맨은 살아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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