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몽상가들에 대한 생각

2019. 9. 17. 15:21영화 봤다 ㅋㅋㅎ/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영화를 사랑하는 청년들,

주인공인 메튜(마이클 피드)가 회상하기를 당시의 청년들은 영화에 미쳐있어서 현실감각이 무뎌져있었다고 한다.

 

 

앜ㅋ 경찰 아저씨들 때문에 영화 못보겠네 ㅋㅋㅋㅋㅋㅋ

영화 '몽상가들'에서는 영화를 통해 자유를 표현할 수 있는 길이 관료주의에 막혔다고 한다.

그리고 이에 대해 항의하는 영화광들.

 

영화광이었던 메튜(마이클 피트)는 시네마 테크 앞에서 함께 시위하던 이사벨 (에바 그린)과 테오 (루이 가젤)를 만나게 되어 가까워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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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벨(에바 그린), 테오(루이 가젤)의 저녁식사에 초대받은 메튜(마이클 피트)

여기서 정치적인 성향에 대한 차이가 드러난다.

아버지(로빈 레누시)는 전형적인 기성논리, 젊은 친구들은 하나의 이상적인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여행을 떠나서 집을 비우게 된다.

그렇게 집에는 메튜, 이사벨, 테오 셋만 남게 된다.

 

 

 

 

- 기성논리가 사라진 공간에는 혼란 뿐이다.

 

 영화 초반부 미국에서 유학온 매튜(마이클 피트)는 " 청년들은 영화에 미쳐있어서 현실감각이 무뎌져있었다." 라고 회고한다. 이 첫 장면이 바로 영화 '몽상가들'이 하고 싶어하는 메시지다. 그 당시 청년들은 결코 현실적인 감각을 품고 있지 못하고 영화라는 가상현실에 빠져있는 몽상가들이었다는 것이다.

 

 이 영화는 1968년 프랑스 청년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이 곱지 않은 시선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집을 비웠을 때에 제대로 드러난다. 이사벨, 테오, 메튜는 부모님이 집을 비우자 마자 그동안 집안에서 지켜왔었던 질서들을 모두 무시하고 자신들의 욕망과 쾌락만을 좇는 시간을 보냈다. 영화 '국외자들'에서 기록한 루브르 박물관 주파 기록을 깨기 위해 루브르 박물관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뿐만 아니라 청소를 하지 않으며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놓은 모습, 다 타버린 요리, 썩은 요리를 먹으며 배를 채우는 모습, 게임의 벌칙으로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자위하는 모습까지 끝도 없다.

 

 이들의 행동들을 놓고 보면 진정한 사색, 성찰, 이성을 발휘하여 행동하는 존재가 아니라 욕망과 쾌락에 이끌려 행동하는 짐승이라 하여도 과하지 않은 비유일 것이다. 특히 이들이 한 행동들의 대부분은 영화 속 장면들을 따라하기 바빴다.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움직이는게 아니라 종속적으로 행동하고 움직이는 심적인 노예였다는 것이다.

 이런 미성숙한 존재들이 68혁명에 참가하여 목소리를 높였다고 하면, 그 어떤 누가 68혁명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

 

 집이라는 공간에 어른이 사라지고 청년들만 남으니 그 공간은 혼란 그 자체였다. 영화 '몽상가들'은 기성논리가 사라진 공간에는 혼란만 자리하게 되었다든걸 간접적으로 말하고 싶은걸지도 모른다. 68혁명에 대하 부정적인 생각이 녹아있는거다. 하지만 이 영화는 매우 영리하게도 68혁명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매우 간접적으로 표현하여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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