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11. 14:02ㆍ영화 봤다 ㅋㅋㅎ/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ㄷㄷㄷ 철봉왕 주인공 용남(조정석)
백수다.
용남이(조정석)은 초딩들에게 동네 바보로 불리고 있음 ㅎㅎ
그 초딩 무리 중에 있는 지호(김강훈)은 용남이(조정석)의 조카
근데 이 친구는 삼촌이 부끄러워서 항상 피함 ㅋㅋㅋㅋㅋ
아 ㅋㅋㅋㅋ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을 법한 풍경 ㅋㅋㅋㅋ
용남의 아버지 장수(박인환) 용남의 어머니 현옥 (고두심)
정현(김지영) 용남이네 누나 ㅋㅋ
아 ㅋㅋㅋ 산악부 동아리 장비가지고 잔소리 함 ㅋㅋㅋㅋㅋㅋㅋ
백수는 서럽다!!!!!!!!!
의주(윤아)는 5년전 용남(조정석)과 같은 산악동아리 생활을 하던 동생이다.
거기다 겁나 잘함;;
용남이(조정석)의 어머니인 현옥(고두심)의 칠순잔치로 가족들이 모두 모임
칠순파티장에서 일하는 의주(윤아)를 만나게 됨 ㅋㅋ
알고보니 용남(조정석)은 의주(윤아)에게 고백을 했지만 차인 상황.
그리고 용남이는 백수임을 당당히 밝히지 못하고 과장이라고 구라침 ㅋㅋㅋㅋㅋㅋㅋ
오잉?
저 정체불명의 가스에 닿은 사람은 바로 죽음;;
도망치기 바쁨
의주는 도망치기보다 파티장 안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피신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영화 엑시트는 재난에 관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그만큼 안전에 대한 이야기와 재난상황에 닥쳤을 때의 지식들을 익힐 수 있는 좋은 도구였다. 그리고 지루함을 느끼게 될까봐 불안해서 그런지 몰라도 생략되어 있는 내용들이 좀 있었다. 그렇다보니 다양한 인물들의 성격과 얽혀있는 이야기에 대한 이해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게 생략되었다 하여도 전체적인 흐름을 훼손하는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문제는 없었다.
영화 엑시트의 매력은 위기상황을 벗어날 때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여 긴장의 끈을 놓치 못하게 만든다. 그리고 중간중간 우스꽝 그림들을 연출하여 바라보는 관객들의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한 세심한 배려도 녹아있었다. 특히 대중들의 공감대를 제대로 노리기 위한 세심한 노력이 영화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이 영화의 장르는 코미디지만 각잡고 웃기려고만 하는 영화는 아니었다. 우리 사회에 결핍되어 갈망하고 있는 시민의식, 직업의식들을 용남(조정석)과 의주(윤아)가 몸소 보여주면서 또 다른 인식의 전환과 깊은 교훈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우리 사회에서 사건 사고들을 마주할 때에 '나만 아니면 된다.' 라는 식으로 이기적인 행동을 하거나,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몰라 방관하고 있는 모습을 품고 있는게 우리사회의 단면 중 하나다. 하지만 용남(조정석), 윤아(의주)는 '나만 아니면 된다' 라는 마음가짐이 아닌 '나만 살 수는 없다' 라는 마음으로 헌신하였고, 방관보다는 현재의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능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들이 능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었던 이유는 안전에 대한 의식과 지식들을 사전에 품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우리는 지진이 일어날 때에 어떻게 움직이고 대처를 해야할 지, 홍수가 일어났을 떄에는 어떻게 해야할 지 그 어떤 훈련도 해보질 않았고 제대로 된 지식도 갖추질 못했다. 그래서 매번 태풍이 올 때마다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자연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며 한탄한다. 그런데 인간은 자연을 수정, 가공하여 자신이게 유리한 삶을 형성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닌가? 어쩌면 우리는 내가 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의 고통과 눈물에 관심이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가만 생각해보면 영화 엑시트에서 벌어진 재난은 이미 과거에 영국이 비슷하게 겪어봤다. 산업혁명 당시 화석 연료에서 발생한 화합물이 안개와 결합하여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간 런던 스모그 사건이다. 그리고 197~80년대 급격한 산업화를 추진한 대한민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태를 겪었다. 바로 울산과 온산읍에서 발생한 온산병이라는 대한민국 최초의 공해병이다. 그런데 여기서 발생한 피해자들의 원인은 제대로 밝혀지지도 않았으며 여기서 발생한 피해자들을 위한 보상 또한 제대로 이뤄지질 않았다.
어쩌면 '나만 아니면 된다.' 라는 인식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오던 싸구려 인식이 아니었을까? 영화 엑시트는 그냥 웃음을 던져주기 보다는 사회 구성원의 인식을 전환하고 싶어하는 짙은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가족 영화이자 아이들을 교육시키기 위한 영화로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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