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11. 15:24ㆍ영화 봤다 ㅋㅋㅎ/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원작만한 리메이크, 원작만한 후속작 없다는 얘기가 있다. 물론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는 '호빗 시리즈'를 재미있게 본 것을 떠올려보면 예외는 있다. 하지만 영화 타짜3라 할 수 있는 타짜 : 원 아이드 잭은 예외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은 도박판이 안겨다주는 특유의 긴장감과 스릴을 안겨주는 매력이 돋보인다. 특히 뒷통수 맞는 재미로 스릴러, 범죄영화를 즐겨보는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매력적일 것이다. 중간중간 뒷통수를 두 세대 정도 얻어맞는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미는 거기까지다. 이 영화는 기승전 도박이다. 인물들이 어떤 이유로 도박판에 이끌려 들어왔는지, 그리고 도박을 통해서 얻으려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모두 다 생략해놓고 도박판에서 느낄 수 있는 스릴만 보여주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었다.
성인영화롸 포르노를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은 스토리와 기승전결이다. 성인영화는 침대로 가기까지의 기승전결이 있지만 포르노는 기승전결도 없고 모든 것을 생략하고 서로의 체온을 나누기 바쁘다.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이 그렇다. 제대로 된 기승전결이 없이 도박판으로 달려가서 돈을 따기 바쁘고, 누군가의 뒷통수를 치거나 사람의 목숨을 담보로 도박을 하기 바쁘다. 포르노식의 이야기 구성을 좋아한다면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볼 수 있겠지만, 성인영화식의 구성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보는 동안 불편함을 지우기는 힘들 것이다.
인물들에 대한 스토리가 제대로 담겨있지 않고 도박판에만 매진되어 있다보니 모두가 저렴하고 생각이 없어보인다. 그저 우리 사회에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질 않는 음지에서 활동하는 아웃사이더들만의 이야기처럼 느껴질 뿐이다. 타짜3인 타짜 : 원 아이드 잭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다. 그래서 몇몇 사람들은 베드신이나 노출을 기대할 수 있다. 미리 말하자면 남성들이 기대할 만한 노출은 없다. 이광수 엉덩이가 보고 싶다면 한 번쯤은 봐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영화 봤다 ㅋㅋㅎ > 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양자물리학에 대한 생각 (0) | 2019.10.24 |
---|---|
디즈니 실사판 영화, 라이온킹 2019에 대한 생각 (0) | 2019.10.22 |
일본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에 대한 생각 (0) | 2019.10.08 |
영화 레미제라블에 대한 생각 (0) | 2019.10.07 |
영화, 탐정 리턴즈에 대한 생각 (0) | 2019.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