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23. 14:18ㆍ영화 봤다 ㅋㅋㅎ/SF, 판타지
영화 해리포터의 세계관에는 현대에도 마법사가 실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이 마법사의 존재를 모르는 이유는 마법사들이 인간(머글)들 앞에서는 마법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마법사들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인간들이 품지 못했던 이상적인 가치들을 품고 있다. 그것은 동물들과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다. 마법학교인 호그와트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반려동물을 데리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해리포터는 올빼미를 데려가고, 또 다른 누군가는 두꺼비를 키우는 등 각양각색의 동물들을 데리고 있다. 해리포터는 동물원에 갇혀있는 뱀의 마음을 공감해주고 이해해주는 따뜻한 모습을 보여준다. 꼬맹이 해리포터가 동물을 향한 맑고 따뜻한 시선은 같은 또래의 어린 아이들이 봤을 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영상미에 있어서는 약간 촌스럽다는 느낌이 없지않아 있다. 하지만 해리포터가 쓰고 있는 동글뱅이 안경은 현재 유행처럼 쓰고 있는 안경이다보니 인물들이 촌스럽다는 느낌을 갖기는 어려웠다. 특히 마법사들은 영국 특유의 클래식함을 품고 있어서 촌스럽다기 보다는 '전통' 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덤블도어 교수는 소망하는 것을 보여주는 마법의 거울 앞을 떠나질 못하는 해리포터에게 한 가지 교훈을 안겨준다. "진짜 행복한 사람은 거울 속에서 자기 모습 그대로를 바라본다." 행복하지 못한 사람들은 현재의 자신을 비추고 있는 진실을 외면하고 왜곡된 자신을 바라보려고 생각한다. 이는 거울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마주하고 생각할 때에도 상통한다. 예를 들면 맘에 드는 이성에게 차였을 때에 이를 정면으로 마주하지 못하고 "그 남자가 쓰레기라 그래^^" 같은 식으로 왜곡하여 받아들이는 것처럼 말이다.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자유로운 상상력의 산물들을 영상으로 그려낸 결과물들을 즐길 수 있다는게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다. 문명의 세계에서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상상하기도 힘든 귀지맛 젤리가 등장하는가 하면, 움직이는 그림 속 인물이 사람처럼 움직이고 말을 하는가 하면 알에서 깨어나는 신기한 드래곤까지 볼 수 있기도 하다.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상상력을 자극해주는가 하면, 일상에 대한 통찰과 교훈들이 이야기 곳곳에 녹아있어 가족 영화로 좋다는 생각을 품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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