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 대한 생각

2019. 10. 26. 14:55영화 봤다 ㅋㅋㅎ/SF, 판타지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매력 중에 하나는 화려한 마법사들의 이야기,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설정들이 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매력은 이야기 사이사이에 발생하는 갈등들을 통해 인식의 전환점을 마련해주고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부모가 일찍 돌아가셔서 혼자 자란 해리포터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에 대한 갈등을 통해서 편부모 가정에서 자란 아이나 기관에서 자란 아이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 지에 대한 시각의 전환점을 안겨줬다. 특히 아즈카반의 죄수와 늑대인간 외에도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품은 인물들을 통해서 외면과 프로필만으로 한 사람을 평가하는건 수 많은 왜곡과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교훈을 느끼게 해줬다. 그리고 공포를 마주할 때의 마음가짐 및 지혜. 동물 또한 살아있는 생명체이기 때문에 인간처럼 예를 갖추고 대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품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인식의 전환점을 안겨주는 이야기를 품고 있다 하더라도 영화의 세계관이나 스토리가 흥미롭지 않으면 이 또한 쓸모가 없다.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서는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었던 해리포터의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알아갈 수 있어서 좋았다. 항상 호그와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에만 집중했을 뿐이지 정작 해리포터의 부모님이 왜 볼드모트에게 죽었는지, 그리고 호그와트 밖의 마법세계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단 하나도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마법사의 돌, 비밀의 방 시리즈는 단순 호그와트 학교에만 집중하고 있었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폭 넓은 마법사의 세계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따분하거나 지루하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리고 항상 느끼는거지만 아이들과 함께 보면 참 좋은 영화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해리포터의 세계에서는 모든 것들이 살아있고 감정을 느끼기 때문에 뭐든지 함부로 다루면 안 된다는 교훈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그것보다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모두 해리포터와 같은 꼬맹이들이 해결한다. 왜 뛰어난 마법사들인 호그와트 교수들은 제대로 앞장서서 해결하지 못할까? 해리포터 시리즈의 어른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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