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비밀의 방에 대한 생각

2019. 10. 25. 13:02영화 봤다 ㅋㅋㅎ/SF, 판타지

 

 영화 해리포터가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마법학교, 마법사라는 매력적인 세계관을 품고 있지만 그 안에 다채로운 교훈들을 품고 있던게 가장 크지 않았나 싶다. 특히 이 교훈들은 과거의 역사에서 노출해왔던 인류의 문제점들을 다시 한 번 짚어간다는 점에 있다. 

 마법사들이 게을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자신들이 하기 귀찮아하는 것들을 대부분 마법을 통해서 이뤄진다. 대표적으로 비밀의 방에서 그려진 꼬마 마법사 론의 집 풍경은 설거지와 집안일을 모두 마법이 대신 해주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미래에 AI가 인간을 가사로부터 완전히 해방시켜줄 것이란 기대를 품게 만든다. 어쩌면 기계야 말로 인간이 만들어낸 하나의 마법이 아닐까?

   해리포터의 매력 중에 하나는 움직이지 않을 것 같은 것들이 살아 움직인다는 점에 있다. 가만히 있어야 할 나무가 살아서 움직이는가 하면, 말을 할 줄 모르는 거믿믈이 인간의 언어를 한다거나, 가만히 자리하고 있어야 할 그림들이 인간처럼 움직이고 그림으로부터 사라지는 모습을 종종ㅈ 보여준다. 그 점에 있어서 내 주변에 있는 수 많은 물건들이나 풍경들이 인간처럼 살아 움직일 수 있다는 특별한 상상력을 안겨준다.

 영화 해리포터 비밀의 방에서 가장 크게 다루고 있는 이야기는 '머글'에 대한 이야기다. 몇몇 마법사들은 머글과 마법사 사이에서 태어나나 아이를에 대한 혐오가 녹아있다. 머글의 피가 섞인 아이가 마법사 행새를 하고 다니는게 언짢게 보였나보다. 그런데 이런 인식들은 영화 해리포터에서만 존재하는게 아니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한국인과 외국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 아이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김치를 먹을 수 있냐고 물어보는 것부터 시작하여 한국인과 피가 다르고 생김새가 다르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는 식의 멸시의 시선이다. 그 누구보다 마법을 잘 외고 있는 엘리트 마법사 헤르미온느가 단순 순수 혈통이 아니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멸시와 차별을 당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 문제를 아파하는 것에서 멈추는게 아니라 내 주변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된다. 

 영화 해리포터 비밀의 방을 보고 있으면, "아이들이 자리하고 있는 마법학교에 왜 계속 이상한 일이 생기는걸까?" 와 같은 의문이 생긴다. 그런데 이런 설정을 가져다 놓은 이유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기 위함이라 생각한다. 그 용기는 정해진 규칙에 복종하기 보다는 친구와 주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 규칙을 박살낼 줄 아는 용기다.

 그 외에도 가짜 전문가에 대한 이야기까지 재미난 이야기들이 꽤 담겨있다. 해리포터 비밀의 방 시리즈는 약 2시간 30분을 넘어가는 꽤 긴 러닝타임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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