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27. 14:07ㆍ영화 봤다 ㅋㅋㅎ/SF, 판타지
해리포터가 베스트샐러라고 하지만 난 책을 단 한 권도 보질 않았다. 그 당시 친구들 사이에서는 해리포터 소설을 읽는데 인기였지만 나는 보지 않았다. 재미가 없었거든. 물론 지금도 소설은 그닥 흥미롭게 읽질 못한다. 그래서 내가 바보일지도.
영화를 보고 있으면 소설을 굳이 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이해하기가 쉬워서 책을 보고 싶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해리포터와 불의 잔의 경우에는 책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 인물들의 상황에 대한 설명들을 제대로 담아내질 못했기 때문이다. 상당히 불친절하면서도 대충대충하려고 하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예를 들면 해리포터가 론 위즐리와 싸우고 나서 화해를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자세하게 풀어주질 않다보니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퀴디치 월드컵은 왜 가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없어서 그냥 뜬금없어 보이는 장면들의 연속이었다.
해리포터와 불의 잔의 경우에는 새로운 마법 세계에 대해 더 폭넓게 보여주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신비롭고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이 신비로운 세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보여주기 보다는 스토리를 진행하는 데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 기분은 프랑스를 당일치기로 여행한 기분과 흡사하다. 그렇다보니 영화를 보고 있는 내내 인물들이 왜 싸우지? 왜 화해하지?, 왜 저기에 있지? 와 같은 물음표로 가득했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소설책 '해리포터와 불의 잔' 시리즈는 약 1,200페이지에 달한다. 그래서 이 수 많은 이야기들을 영화 한 편에 담기에 어려움이 없지 않아 있을 것 같지만 정 부족하다면 3시간 정도 담아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즈카반 죄수까지는 재미나게 봤었는데 이번 시리즈는 그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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