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부에 대한 생각

2019. 10. 30. 14:24영화 봤다 ㅋㅋㅎ/SF, 판타지

  영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시리즈는 끝에 다다른 시리즈인 만큼 인물들 앞에 마주한 상황들은 갈등이 한층 증폭되어 있다.

 해리포터라는 영화가 매력적인 이유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세계와 풍경을 영상에 담아냈다는 점도 있지만 이 낯선 세계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교훈들을 녹여냈다는 점에 있다. 그래서 상상력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반성과 성찰까지 함께 안겨다주는 매력적인 이야기다.

 영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부의 경우에는 전체주의, 순혈주의에 지배당하고 있는 마법부의 모습을 그려내면서 이게 얼마나 구조적인 폭력인지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줬다. 특히 우리만의 언어와 문화를 갖고 있으며 단일민족에 가까운 대한민국 또한 이런 문제들을 생각보다 자주 노출한다. 한국인이라는 국적을 갖고 있으며 전쟁이 나면 참전해야 하는 대한민국 국민이지만 피부색과 생김새가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방인, 외국인 취급을 해버리는 경우가 심심치않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부에서는 마법부가 발간하는 신문을 보여준다. 이 신문은 어두운 빨간색과 검정색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나치의 로고와 욱일기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어쩌면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는 전체주의와 순혈주의가 품고 있는 구조적인 폭력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촉구하고 있는 목소리일 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에 대한 목소리를 끊임없이 내고 있는 이유는 과거의 독일 뿐만 아니라 현재의 영국, 대한민국 외에 다른 국가에서도 아직까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해리포터 시리즈를 보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것 중에 하나는 이런 방대한 이야기를 품기에는 영화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교훈을 중점적으로 담아내기에는 스토리를 진행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재미있게 봤었지만,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이도 저도 아닌 영화를 보는 기분이다. 하지만 헤르미온느(엠마 왓슨)이 예뿌니까 참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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