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탐사 영화, 마션에 대한 생각

2019. 11. 2. 14:04영화 봤다 ㅋㅋㅎ/SF, 판타지

 

 

 화성 탐사에 나선 인물들을 들이닥친 폭풍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 어떤 데이터도 없는 낯선 환경을 알아가는게 얼마나 무섭고 어려운 일인지 깨닫게 한다. 이는 과거 신대륙을 발견하기 위해 매서운 파도를 견뎌내는 선원들이 느꼈을 공포와 무서움이 어느정도였을지 가늠하게 해준다.

 이 영화의 흥미로운 점 중에 하나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SBS 예능 프로그램인 '정글의 법칙 화성편'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당히 흥미롭다. 현재 주어져 있는 것들을 활용하여 생존하기 위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인간이 지금까지 쌓아놓은 지식의 위대함과 인간이 자연재해를 막을 수는 없지만 이에 굴복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느끼게 해줬다.

 화성에 불어닥친 자연재해는 인간이 자연 앞에서는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는, 자연 앞에 무력한 존재라고 느끼게 한다. 하지만 마크 와트니(멧 데이먼)은 자신을 무너트린 그 자연을 활용하여 생존을 이어나갔따. 이는 인간이 자연 앞에 무력한 존재가 아니라 자연을 활용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삶을 구축할 수 있는 인간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는 모습이었다.

 영화 '마션'은 먼 미래에 우주탐사를 하게 된다면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로 느껴져서 몰입하여 볼 수 있었다. 특히 마크 와트니(멧 데이먼)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정글의 법칙, 화성에서 살아남기' 특집처럼 보이기도 하고 방에 놓여져 있는 도구와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을 활용해 탈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느낌이 들어서 이질적이지 않고 친숙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영화가 노잼일 것 같아서 계속 미뤘는데 생각 이상으로 상당히 재미있었다. 마치 과학 다큐멘터리와 생존 예능이 혼합된 프로그램을 본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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