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9. 14:46ㆍ영화 봤다 ㅋㅋㅎ/SF, 판타지
영화의 러닝타임은 짧다 약 1시간 20분? 정도 되는거 같다. 물론 이는 평균 시간이기도 하지만 우주를 배경으로 한 방대한 스케일의 영화 치고는 상대적으로 짧다는 뜻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있으면 짧은 이유를 볼 수가 있다. 이 영화 그래비티는 우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스케일이 상당히 클 것 같지만 공간은 한 정되어 있다. 그래서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 중에 가장 스케일이 작은 영화가 아닐까 싶다.
우주를 배경으로 했고 스케일이 작음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는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신비로운 세계를 좀 더 구체적으로 그려냈기 때문이다. 지구에서는 중력의 지배를 받고 있기 때문에 지구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그리고 공기와 중력까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움직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힘을 가해야 한다. 하지만 우주에서는 공기가 없다. 그래서 한 번 돌기 시작하면 마찰력이 없어서 멈추지 않고 계속 돌아간다.
영화 그래비티는 우주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들과 지구에서 익숙했던 것들이 갑자기 사라지면 어떤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상당히 세밀하게 묘사를 해놨다. 그래서 스케일이 작게 느껴지는 이유 중에 하나는 우주에서 벌어질 수 있는 하나의 어려움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확대해서 묘사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물과 우주의 공통점은 그 공간에서는 인간이 숨을 쉴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파도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이 역시 막지 못하고 피하기 위해 도망쳐야 한다는 것. 영화 '그래비티' 가 그려놓고 있는 우주의 풍경은 마치 깊은 물 속,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듯한 보여줘서 더 많은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을 안겨준다.
스토리가 매력적이라기 보다는 우주에 있을 때에 벌어질 법한 이야기들과 무중력 상태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들을 현실적으로 묘사해놔서 상당히 흥미로웠다. 마치 우주 다큐 한 편을 본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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