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 25. 15:33ㆍ영화 봤다 ㅋㅋㅎ/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비긴 어게인 감독이 만든 영화라고 해서 봤다.
이 꼬마도 노래를 좋아하는 친구구나
웨인 루니?
학교에 전학온 주인공
물총새인가
수업시간인데 ㄷㄷㄷㄷ
긴다리의 청청패션 여성은 그 누구와도 말을 섞지 않는다고 ...
하는데 왜 들이대는거지?
주인공이라서 눈이 뵈는게 없나?
담배를 꼬다물고 있는 여성에게 주인공은 불이 필요하냐고 먼저 묻는다.
자신의 욕구를 먼저 내비치는 것이 아닌 상대를 면밀히 관찰한 후 상대의 욕구를 포착한 고도의 카사노바 수법이다..
그리고 뜬금없이 우리 밴드 뮤직비디오에 출연할 수 있냐고 물어보는데
개구라 쩔었네
그리고 구라로 그치는 것이 아닌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밴드원을 모으러 다닌다.
연습하네
형은 동생의 노래를 듣고 일침을 가한다.
"넌 섹스하고 싶어서 노래하는거지!?"
"노래도 쓰레기야!!"
하지만 이 친구는 노래가 좋아서인지 아니면 여자가 좋아서인지 궁금하다.
하지만 이정도 노력을 보면 여자보단 노래가 정말 좋아서 이러는 것 같다.
아름다운 여자는 그저 남자의 꿈을 향해 달려갈 촉매제 같은 존재였던거지
- 이상적인 사랑의 힘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사랑의 힘이란 무엇이 있을까? 행복? 삶의 충만함? 자기애 뿜뿜? 혼자 기타를 치며 노래부르는걸 좋아했던 소년은 학교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는 여성과 가까워지기 위해 자기 내면 깊은 곳에 있는 음악과 예술이라는 자아를 꺼냈다. 자신의 이상형과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자신이 이상화하고 있던 자아인 예술이란 자아를 살펴야 했던 것이다.
코너(페리다 윌시-필로)는 자신의 이상형인 라피나(루시 보인턴)이 안겨준 감정들을 음악과 노랫말로 승화시키면서 자신이 꿈꾸던 이상형과 이상에 도달해간다.
부족한 작곡능력에도 불구하고 코너(페리다 윌시-필로)가 좋은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이유는 이상형인 라피나(루시 보인턴)을 향한 사랑이란 감정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 영화 싱 스트리트는 사랑의 힘이 한 소년을 어떻게 바꿔놨는지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사랑은 코너(페리다 윌시-필로)의 불분명했던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게 해주어 조금 더 구체명료화하게 도와줬다. 이 그림은 어벙한 스타일만 고집하는걸 넘어 자기만의 멋을 찾아 꾸미는 모습을 통해 엿볼 수 있었다. 이처럼 사랑은 한 사람의 내면을 확장시켜줄 뿐만 아니라 흐렸던 자아를 명료하게 만들어주고 불균형했던 내면을들 바로잡아주는 감정이라는걸 느끼게 해준다.
영화 싱 스트리트는 단순 이성 간의 사랑만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코너(페리다 윌시-필로)는 자신의 이상형인 라피나 뿐만 아니라 음악을 향한 사랑, 그리고 자신과 같은 음악을 연주하는 친구들을 향한 사랑이 함께 녹아 있었다. 더 나아가 자기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모습을 보면 자신의 내면과 세계까지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사랑할 수 있게 해준 것은 이상형인 라피나의 역할이 크지 않았을까
그는 불안정한 가정환경 속에서도 아름답고 인상적인 내면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 이유는 자신이 사랑하는 음악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밴드 친구들과 형, 그리고 사랑하는 라피나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결국 사랑이라는 것은 무언가를 믿고 의지할 수 있고 안정적인 내면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그래서 자기를 표현하는 것과 자기 자신에 대한 두려움도 불안감도 잊게 만든다.
자존감이라는 것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더 구체적으로 표현을 한다면 자기를 표현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이 없는게 아닐까? '내가 A라는 행동을 해도 미워하지 않을거야.' 같은 생각처럼 말이다.
그런 점에 있어서 사랑의 힘은 자기 자신의 세계를 사랑하게 해주고, 자신의 세계를 드러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없게 만들어주었다. 그 이상적인 사랑을 영화 싱 스트리트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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