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4. 14:58ㆍ영화 봤다 ㅋㅋㅎ/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내가 영화를 보는 기준은 매력적인 세계관, 스토리, 배우, 감독 중 하나라도 끌리면 바로 보는 편이다. 영화 섬원 그레이트는 그런거 없다. '그냥', '이유 없이', '어쩌다' 보게 된 영화다.
영화 섬원 그레이트는 긴 시간 동안 연애했던 남자친구와의 이별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는 여성의 이야기다. 내가 이런 스토리의 서양 영화를 자주 못봐서 그런지 몰라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한 사람을 잊지 못해 가슴앓이 하는 이야기는 대체적으로 한국, 일본 영화에서 많이 봤지 미국이나 유럽 영화에서는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쿨하다', '개방적이다' 라는 뜻으로 '아메리칸 마인드', '미국식 마인드' 라는 말을 하면서 서구문화의 속한 사람들이 이성 문제에 있어서 상당히 개방적이고 쿨할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 섬원 그레이트의 지나 로드리게스는 헤어진 남자친구를 잊지 못하고 과거의 추억들에 젖어 사는 애절한 사랑을 보여줬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품고 있는 미국식 마인드, 아메리칸 마인드와 상반된 모습을 보여줬다. 아메리칸 마인드를 품고 있었다면 이별에 대한 아픔을 잊기 위해 또 다른 사람을 급하게 만나면서 이를 충족시켰을 것이다. 하지만 지나 로드리게스는 달랐다. 끊임없이 전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며 새로운 만남을 쉽사리 갖질 않았다.
매 시간, 중요한 순간들을 모두 공유했었던 존재인 남자친구가 사라진 공허함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마치 익숙했던 한 쪽 팔이 잘려나가 공허하고 불편한 기분과 흡사하지 않을까? 지나 로드리게스는 이 공허함에 젖어 살아가고 있었지만 그녀 주변에 있는 든든한 친구들이 이 공허함을 완벽하게 채워주진 못했지만 열심히 매워주려 노력했다.
삶을 살다보면 중요한 위치를 자리했던 사람이 내 곁을 떠날 때가 있다. 그럴 때에는 어떻게 마주하고 해결해야 할까? 낯선 사람으로 그 빈 공간을 채워야할까? 영화 섬원 그레이트는 이에 대한 답을 간접적으로 드러내주고 있었다. 물론 이야기는 따분했으~
'영화 봤다 ㅋㅋㅎ > 드라마, 로맨스, 코미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친구와 연인 사이'에 대한 생각 (0) | 2019.12.07 |
---|---|
영화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생각 (0) | 2019.12.05 |
FWB 이야기, 영화 '프렌즈 위드 베네핏' 에 대한 생각 (0) | 2019.12.03 |
한국 로코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에 대한 생각 (0) | 2019.11.15 |
설경구, 조진웅 주연의 영화 퍼펙트 맨에 대한 생각 (0) | 2019.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