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블랙독 2화에 대한 생각

2019. 12. 30. 14:47티비 봤다 ㅋㅎㅋㅎ/tvN드라마 블랙독

 블랙독 2화에서는 첫회에서 그려낸 학교 및 교직원들의 문제점 하나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그림이었다. 선생이 학생을 바라보기 보다는 같은 선생들을 바라보며 견제하고 경계하는 정치판, 학생이 아닌 자신의 편의만을 고려하는 나태한 선생 등등이 대표적이었다.

 

 고하늘(서현진)은 초짜 선생이 겪는 온갖 어려움과 설움과,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런 고하늘(서현진)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tvN 드라마 미생을 떠올리게 한다.(물론 나는 미생을 4화까지만 보다 말았다.) 고하늘이 고군분투하는 과정은 단순 첩첩산중으로 느껴지기 보다는 미숙한 선생에서 좀 더 완숙한 선생으로 거듭나는 과정으로 느껴진다. 마치 성장 드라마를 보는 듯한 기분이랄까.

 블랙독 2화에서는 '교사수업권'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었다. 현재 선생들 사이의 잘못된 관습과 그릇된 마음가짐을 내려놓고 어떤 마음으로 교육에 임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지침을 간접적으로 제시하고 있었다. 특히 고하늘(서현진)과 김이분(조선주)의 갈등은 선생이 아닌 사람이 보더라도 충분히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을 정도로 흥미롭게 그려냈다. 

 

 드라마 블랙독은 선생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과 선생님 간의 갈등이 주를 이룰 것이라 생각했는데 경기도 오산이었다. 오히려 선생님과 선생님 간의 갈등. 선생님이란 직업을 가져본 사람이 없는 사람이라면 절대 알 수도 상상할 수도 없는 이야기다 보니 상당히 참신하게 느껴져 빠져들었다.

 

 생각해보면 우리 주변에는 식상한 것 같으면서도 새로운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그런데 왜 수 많은 드라마 작품들은 재벌과 씩씩한 소년, 소녀가장의 이야기만을 다루고 있었을까? 어쩌면 우리 드라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법을 몰라서 그런게 아니었을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블랙독이란 드라마가 상당히 매력적이고 의미있게 느껴진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의 중심에 서 있는 서현진이라는 배우가 더더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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