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블랙독 4화에 대한 생각

2020. 1. 1. 14:39티비 봤다 ㅋㅎㅋㅎ/tvN드라마 블랙독

 

 고하늘(서현진)은 교과지도 파트너였던 김이분(조선주)과의 갈등이 마무리 될 때 즈음에 새로운 갈등을 맞이하게 된다. 기존에 근무하던 국어과 선생이 복직하게 되어 기존에 1년 계약을 맺은 기간제 선생 중 한 명이 5개월 단기 계약을 맺어야 할 상황에 처한다. 기간제 교사들이 술렁이는 이유 중 하나는 기존의 선생님이 복직하게 되어 5개월 단기 계약으로 변동하게 될 경우에는 퇴직금 뿐만 아니라 실업금여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기간제 선생님들 뿐만 아니라 행정실에서도 가장 늦게 들어온 기간제 선생인 고하늘(서현진)이 5개월 계약 대상자가 되어야 마땅하다 여기고 있다. 고하늘은 김이분(조선주)와의 갈등을 잘 풀어나가나 싶을 때 즈음에 새로운 문제를 맞이하게 된 셈이다. 고하늘의 삼촌이자 대치고 교무부장인 문수호(정해균)은 이 상황을 알게 되어 자신의 조카인 고하늘을 지켜주기 위한 물밑작업을 시도한다. 

 

 드라마 블랙독은 선생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보니 학생들이 많이 노출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자주 나오지 않는다. 그야말로 엑스트라 그 자체. 하지만 학생들과 선생님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가 아닌 내가 알지 못했던, 알 수 없었던 선생님들의 뒷 이야기를 낱낱이 파헤치는 기분이라 상당히 신비롭다. 마치 미스테리 스릴러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기분에 가깝다.

 

 

 드라마 블랙독은 1화가 던져놓은 떡밥을 향해 조용히 달려가고 있다. 이 떡밥은 대치고의 채용 비리를 폭로한 교사는 누구인지, 기간제 교사들 중 정교사가 될 교사는 누구인지다. 이 떡밥을 향해 달려가는 동안에는 학생을 바라보지 않고 주변의 교사와 자신의 편의만을 생각하며 본분을 잃어버린 선생의 모습, 기간제 교사가 겪게 되는 설움을 낳게 한 제도의 문제점들과 정교사와 기간제 교사 사이의 보이지 않는 차별을 꼬집고 있다. 위와 같은 문제점들은 거의 매 회마다 그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상하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는 다양한 이야기와 사건을 통하여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드라마 블랙독이 다루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선생님은 ㅇㅇ 해야 한다' 와 같은 도덕적인 정신을 고양시켜주고 있다는 점 또한 드라마 블랙독의 매력이다.

 

 

 

AMP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