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16. 12:17ㆍ영화 봤다 ㅋㅋㅎ/액션, 스릴러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꿀먹은 사람도 말이 없다.
예쁜 여배우가 등장한다.
이 영화는 명작이다.
개와 여자는 출입 금지;;
그럼 고양이는 출입 가능?
냥집사의 집인가?
이 예쁜 미녀는 마녀로 몰려서 교수형에 처하게 되었다.
미녀에 점 하나를 찍으면 마녀가 되어버리는,, 그래.. 예쁜게 죄다 ㅠㅜㅠㅠㅠㅜㅜㅠ
무엇보다 이 여성이 마녀로 몰리는 이유는 신을 믿지 않고 과학을 믿고 따랐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야기를 보면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의 시대적 배경은 중세와 근대의 사이인듯 하다.
- 진짜 강한 놈은 어떤 놈일까?
여러 히어로 영화를 보면 대체적으로 네 가지 유형의 강한 놈이 있다.
첫번째는 헐크처럼 힘이 겁나 쎈 놈.
두번째는 왕처럼 엄청난 권력을 쥐고 있는 놈
세번째는 캡틴 아메리카처럼 정의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용기를 품은 놈
네번째는 자유로운 놈이다.
영화 캐리비안 해적의 주인공인 조니 뎁, 잭 스패로우는 네 번째 유형의 강한놈인 자유로운 놈이다.
근데 이 자유로움이란 단순 지가 하고 싶은대로 하는 놈이 아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좇으면서 이념과 고정관념에 얽메이지 않는 자유를 품고 있는 놈이다. 이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도움이 된다면 수 많은 신념과 편견들을 무너트릴 수 있을 정도로 강한 힘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닌 애초에 신념과 편견으로부터 지배 당하지 않는 진정한 자유로움이다.
고정관념과 신념으로부터 지배당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캐리비안의 해적1 시리즈인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 초반부에서도 "여자를 배에 태워서 불길하다" 라는 대사와 함께 그려진다. 하지만 자유로운 놈인 잭 스패로우는 이런 고정관념에 얽메이지 않고 자신의 배에 흑인, 난쟁이, 여성 등등을 태우고 항해를 하며 나중에는 여성을 해적왕으로 만든다.
잭 스패로우는 고정관념과 신념으로부터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다른 면에서도 자유로운 존재였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 어떤 여성과도 사랑에 빠지지 않으며 자신이 아끼는 물건인 나침반마저 술과 맞바꿀 정도로 어느 하나에 크게 집착하지 않는 모습, 위기에 처했을 때에 크게 동요하지 않고 능수능란하게 빠져나가는 모습, 매 시리즈마다 사형대에 올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 등등을 보면 인간을 가장 괴롭게 하는 욕망과 죽음이란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로운 놈이였다.
그래서 잭 스패로우와 같은 자유로운 놈이 강해보이는 이유는 이유는 돈, 명예, 여자 등등에도 크게 동요를 하는 강한 멘탈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캐리비안 해적이 재미있는 이유는 바다의 전설과 같은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표현해준 것도 있지만, 잭 스패로우가 위기의 상황에서 센스를 발휘하여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것을 몸소 실현해준 액션 장면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이유는 위험한 상황에서 주변의 지형지물이나 사물을 이용하여 창의적으로 벗어나기 때문인데 이런 액션은 과거 성룡의 액션영화를 보는듯하다. 물건이나 지형을 기존에 정해진 용도로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상황에 맞게 재해석하여 활용하는 것 또한 물건과 지형에 대한 고정관념으로부터 벗어난 자유로운 놈이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였을지도..??
- '다름'과 '보편성' 의 저울질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시리즈에서 그려진 마녀사냥을 보면 '다름' 이란 가치는 '보편성' 이란 이름을 품고 있는 강자의 논리에 억압당한다. 이는 강자의 논리가 지배하고 있는 시대에서 정확한 무언가가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시각을 들이댈 수 있는 소통창구가 없었다는 것을 보여준 장면이다.
수학의 경우는 명료한 답이 존재하지만, 세상 이야기 같은 경우는 다양한 시각과 답이 존재한다. 아울러 다른 방향의 길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는 방식의 소통은 다른 것과의 진정한 공존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것이다.
요즘 우리사회에서 가치 충돌이 지나치게 심화되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 '우리는 무엇을 추구해야 옳은가?' 란 고민을 시작하면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맘은 더 복잡해진다.
하지만 이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운 잭 스페로우란 존재를 보고 있으면 이 복잡해진 마음은 이상하게 평온해진다.
예쁜 여배우가 등장했으니 이 영화의 왓챠 별점은 4.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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