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9. 28. 17:53ㆍ티비 봤다 ㅋㅎㅋㅎ
이 예능을 보게 된 이유는 우연스럽게 재미난 짤방을 보고 이끌린게 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예능은 사라져가고 있는 우리 토종 식재료를 이용하여 전통의 방식으로 조리한 요리를 맛보고 난 뒤, 유명 셰프가 한 음식을 맛보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먹방, 미식, 요리, 음식 프로그램과는 살짝 다르다. 진짜 우리 전통의 문화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전통을 얘기하면 꼰대나 훈장님, 선비의 잔소리로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우리가 먹고 있는 대부분의 먹거리에는 우리의 전통 문화가 사라진지 오래다. 물론 문화라는 것도 더 좋고 훌륭한 것들이 지배하기 마련이지만 전통을 잊어버린다는 것은 우리의 정체성과 얼을 망각하게 된다는 것이 아닐까?
한 예로 우리는 '인어' 를 말하면 대부분 여성, 공주를 떠올린다. 인어공주라는 서양 문화가 우리 인식 속에 깊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양사람이라면 '인어'를 말하면 남성, 아저씨를 떠올려야 한다. '해내남경'을 보면 알 수 있듯 동양신화에서 그리는 인어는 여성도 공주도 아닌 한 가정을 먹여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아저씨로 그려지기 때문이다.
동양신화에서 그려지고 있는 인어는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비단을 짠 다음 육지로 나가 판매하는 평범한 생계형 인어다. 떄론 진주를 생산하여 팔기도 하는데 그냥 울면 눈물이 진주로 변해서 떨어진다. 서양에서 그리는 인어와 달리 동양의 인어는 참 소박하고 겸손하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멜로디는 일렉트로니컬하여 서양적인 것 같지만 가사와 인어 아저씨를 그려놓은 앨범자켓만 보면 지극히 동양적이다. 이 앨범이 빌보드 차트 순위권에 든 것을 떠나서 우리의 전통과 얼을 노래하기 위해 동양의 이야기를 담아낸 노력과 이를 서구에 널리 알렸다는 점을 본다면 정말 가치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창조경제라며 문화콘텐츠 산업을 키우자는 광고가 많이 보였는데 우리가 말하는 창조경제의 롤모델로 삼은 국가는 90년대 후반 음악, 미술, 공연, 패션, 출판, 방송 등등을 창조 산업이라 부르고 이를 지원하는 정책들을 추진한 영국이다.
영국의 창조경제라 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들은 과거 자신들의 조상들이 남겨놓고 간 영화로웠던 역사와 문화 유산들을 새롭게 재해석하여 만들어낸 것들이다. 창조산업의 기틀은 누구나 모방할 수 있는 제조업 기술이나 생산 방법이 아닌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우리만의 문화와 역사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다.
서구의 것들에 의하여 잊혀져 가고 있는 우리 삶의 전통과 얼이 녹아 있는 음식, 식재료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이 프로그램은 우리의 전통과 얼을 되찾게 해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외쳤던 창조경제의 바른 길을 제시해준 프로그램이 아닐가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아이유는 1화와 2화에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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