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수살에 대한 생각

2018. 10. 23. 13:06영화 봤다 ㅋㅋㅎ/액션, 스릴러




영화 암수살인 봤따 ㅋㅎㅎㅋㅎㅋㅎㅋㅎㅋㅎㅎㅋ


영화는 초반부터 갈등과 함께 시작되어 흥미롭게 몰입하여 볼 수 있었다.

초반부터 갈등이 시작되어 자칫하면 따분할 수 있다. 하지만 해소될 것 같았던 갈등이 더 큰 갈등으로 불어나면서 호기심과 몰입도를 더해주었다.








영화는 어떤 또라이(주지훈)의 자수로 시작된다.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는 것이다.

그가 자수한 것은 신고도 없고 발견된 시체도 없어서 수사조차 진행되지 않은 것들이다.


신고조차 되지 않은 시체를 찾기 위해선 또라이(주지훈)의 더 많은 증언이 필요한데, 주지훈은 거기서 돈을 요구한다.

형사(김윤석)은 돈을 계속 제공해주면서 수사를 이어나가지만


주지훈이 말했던 시체와 김윤석이 발견한 시체는 일치하지 않아 결국 주지훈은 증거불충분, 무혐의로 김윤석의 돈만 먹고 감옥에서 나갈 상황에 처한다.





더군다나 김윤석의 상황도 썩 좋지만은 않다.

김윤석은 그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사건에 집중하는 경찰.

실적을 제대로 올리지 못하는 경찰이란 이름으로 '경찰' 이란 집단이란 철밥통에서 눈칫밥을 먹고 있기 때문이다.





- 이상적인 공무원의 모습



 이 영화를 보는 누군가는 경찰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품을 수 있다. 경찰이란 집단이 실적만 좇는 것처럼 그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실적을 좇는 경찰의 모습은 기업의 회사원이 품어야 할 마음가짐이지 공무원의 마음가짐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그렇다면 '국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은 실적을 좇지 말아야할까?' 같은 의문이 들기도 한다.


 물론 영화의 주인공은 김윤석이기 때문에 실적을 좇지 않는 경찰이 멋지도록 보이게끔 이야기가 그려져 있어서 실적을 좇는 경찰이 회사원의 마인드로 보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시선을 거두고 생각하더라도 실적을 좇는 사람보다 김윤석처럼 주목되지 않는 사건에도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업을 쌓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정말 멋진 공무원이 아닐까?

 영화에서 그려놓은 멋진 경찰은 실적을 열심히 쌓는 기능적인 회사원과 같은 존재가 아닌 자신에게 주어진 직에서 의미를 살려 불편함과 수고스러움을 이겨내어 사회의 진보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확장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인 것이다.

 

 게임 오버워치를 하다보면 "나 금메달 3개 ㅎㅎ" 라고 외치면서 자신의 실적을 자랑하기 바쁜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런데 정작 팀의 승리를 위해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뒤에서 치유를 열심히 해주고 조용히 화물을 밀거나 거점을 점령하기 위해 열심히 비비는 사람들이다. 결국 집단을 성공으로 이끄는 것은 금메달 3개를 따낸 사람의 몫도 있겠지만 불편함과 수고스러움을 이겨내기 위한 팀원들이 존재할 때 가능한 것이다.


 물론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을 쌓지 못한다면 무능한 경찰이 아닌가?" 라며 반대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수고스러움과 불편함을 이겨내면서까지 노력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집단은 당장 실적을 쌓지 못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실적은 자연스럽게 쌓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자신의 불편함과 수고스러움을 감수하면서 자신과 집단의 결점들을 계속해서 보완하여 능력을 키워나가기 때문이다.



 우린 공무원을 '철밥통' 이라 칭하고 있다. 실적을 쌓지 않아도 출퇴근만 하면 안정적으로 돈을 받아갈 수 있는 직장인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은 철밥통이란 인식 바깥에 존재하는 인물이였다. 출퇴근만 하면서 같은 자리를 맴도는 것이 아닌 자신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그 이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공무원이였던 것이다 .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경찰 공무원이 있다는 것과 동시에 공무원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직에 임해야 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영화 또한 보는 내내 호기심과 긴장감을 안겨주어 지루함 없이 볼 수 있었따.


.

왓챠 별점 4.5 점 드립니다.



AMP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