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0. 29. 09:07ㆍ영화 봤다 ㅋㅋㅎ/액션, 스릴러
예쁜 여배우가 나오는가? 네. 설현, 정은채
분량이 많은가 ? 아니요;;;
베드신은 있는가? 아니요;;;
영화 내용은 전쟁의 신이라 불리우는 이세민과 안시성 군주인 조인성의 전쟁이라 보면 될 것 같다.
- 액션게임으로 전락한 영화
스토리는 그냥 그저 그렇지만, 액션씬은 게임 진삼국무쌍 오프닝 영상을 연상케 할 정도로 화려하다. 전쟁씬의 스케일도 어마어마해서 영화 '반지의 제왕 2개의 탑'에서의 헬름 협곡 전투가 떠오를 정도였다. 그런데 그냥 딱 거기까지다.
물론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전쟁씬에서 큰 감동을 받았겠지만 나는 이미 반지의 제왕으로 선행학습을 마쳤기 때문 그냥 그랬다. 나는 영화 안시성을 보면서 2002년에 개봉한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과 2002 월드컵 16강전에서 그려진 안정환의 골든골을 추억하고 있었다. 그정도로 영화의 몰입도가 떨어졌다.
안시성에서 등장하는 '풍'과 '활보'는 반지의 제왕 김리와 레골라스를 연상케 하는 라이벌 관계다. 또 반지의 제왕이 생각나네;;;;;;;;;;;;;;;;;
멋진 액션씬과 전쟁씬이 그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몰입도가 떨어졌던 이유는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캐릭터의 이야기 보다 액션씬에 모든 것을 쏟아부은 진정한 액션 영화라고 볼 수 있다.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보니 이들에 대한 정이 눈곱만큼도 생기지 않았다. 덕분에 눈물을 요구하는 장면들이나 조연들이 죽을 떄에는 엑스트라 배우들이 죽을 떄처럼 쿨하게 보내줄 수 있었다. 물론 이것도 나름 나쁘지 않다. 휴지값 아끼고 좋지 뭐.
하지만 안시성처럼 액션, 전쟁씬으로 가득했던 '반지의 제왕 : 두 개의 탑'을 볼 떄는 달랐다. 키작은 김리가 키 큰 오크들에게 깔려 죽진 않을지, 멋진 아라곤이 오크들의 입냄새에 기절하진 않을지, 오크들의 못생김에 레골라스가 실명당하진 않을지 등등을 걱정하고 맘졸이며 보곤 했었다. 그 이유는 전 시리즈인 '반지의 제왕 : 반지 원정대'에서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들을 통하여 인물에 대한 이해와 정을 품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안시성 전투는 멋진 이야기였지만 이야기를 그려나가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없어 별다른 여운을 느끼지 못했다. 안시성의 액션씬과 전쟁씬은 화려했지만 그런건 게임 진삼국무쌍을 하면 이런건 얼마든지 느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야동을 보지 않고 야한 영화를 보는 이유 또한 위와 비슷할 것이라 생각한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품고 있는 인물이 그려낸 야한 장면을 보고 싶어서 그런 것이지 단순 야한 장면이 보고 싶어서 그런게 아닌 것처럼 말이다.
액션영화는 멋진 이야기를 품은 인물이 액션씬을 그려내야 재미있고, 야한영화는 매력적인 이야기를 품은 인물이 야한장면을 그려야 재미있다. 이야기가 없으면 그냥 액션 게임, 야동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물론 요즘 액션게임도 스토리가 짱짱한데,,,,,,,,,,,,, 영화가,,,,,,,;
만약 내가 반지의 제왕을 보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전쟁씬에 감동받아서 왓챠 별점 4점은 주지 않았을까...??? 이래서 선행학습이 나쁜거구나~
왓챠 별점 2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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