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 24. 11:00ㆍ영화 봤다 ㅋㅋㅎ/액션, 스릴러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목, 주연배우만 봐도 어떤 영화인지 알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
예븐 여배우가 나오나요? 넹
멋진 남배우가 나오나요? 넹~
베드신 나오나요? ㄴㄴㄴㄴㄴㄴ
수산시장에서 일하시는 순박한 아저씨지만
나중에 싸우게 될 운명인가
다 알아 알아 알아.
나중에는 상대가 고개 숙일거
다 알아알아알아
마동석 부인의 송지효~
그래그래
마동석이 등장하는 범죄영화의 악역으론
누군가의 경제적, 생명적 위협을 가하는
사람이 최고지
거기다 인신매매까지하는 쓰레기구나~?
참 식상하면서도 뭔가 와닿지 않는 악역이지만
이런 새끼는 쳐맞아야지!
마동석의 주먹을 받아라!!!!!!!!!!!!!!!!
마동석이 주인공인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제목과 주인공만 봐도 대충 어떤 내용이고 어떤 분위기일지 가늠할 수 있다.
한국영화에 '마동석' 이란 장르가 새로 생겨난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 마동석 시리즈가 끊이질 않는 이유
'마동석' 이란 장르는 '힘의 참교육' 라고 정의해야 할 것 같다.
인간 쓰레기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물리적인 힘으로 참교육시켜 굴복시키는 것이다. .
마동석 주연의 영화를 보게 된 것은 성난황소가 처음이지만, 마동석 주연의 영화 대부분이 이런 분위기의 영화라는 것이 머릿 속에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그런데 누가 봐도 예측할 수 있는 영화인데 마동석 시리즈는 왜 이렇게 끊임없이 재생산되는걸까?
흉악범죄자들에게 내려진 솜방망이 처벌을 지켜보며 답답함을 느낀 대중들이 마동석의 참교육을 바라보며 간접적인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닐까?
문명사회에 살고 있는 인간이라면 다른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폭력은 옳지 않다. 그런데 다른 인간들의 존엄성을 밥먹듯이 훼손하고 있는 양아치 새끼의 존엄성을 우리가 지켜줘야 하는가?
이런 아이러니에 대해 생각하는 사이에 마동석은 주먹으로 시원하고 깔끔하게 해결해준다. 마동석의 주먹은 21세기 대한민국의 솔로몬이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다.
이성은 그들의 존엄성을 지켜줘야 한다고들 하지만 우린 감정을 느끼는 존재이기 때문에 지켜준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게 아니다.
나에게 쌍욕을 뱉고 있는 사람에게 "허허~ 당신의 의견을 존중하네" 하면서 넘길 수 있는가?
우람한 덩치에서 나오는 마동석의 강력한 펀치들은 그동안 대중들 안에 억눌려있었던 답답한 감정을 해소시켜주는 소화제 역할을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마동석의 아내 송지효가 납치를 당했을 때에도 제대로 된 단서를 찾아내고 추적하는 것은 경찰이 아닌 마동석이었다.
이 이야기는 단순 이야기를 재미있게 이끌어가고자 함이 아니다. 만약 우리 사회에 이런 문제가 없었다면 내가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었을까?
공권력이 적절하게 작동하질 못하니 마동석이라는 민간이 나서서 참교육을 시키는 그림은 공권력을 향한 대중들의 답답함을 대신 해소해주는 그림이었다.
더해서 경찰 공무원의 차량을 폭파시킨 것 도한 평소 경찰들을 향한 답답한 감정을 대신 해소시켜주는 것 같아 매우 사이다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뻔한 스토리, 뻔한 마동석 시리즈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영화 성난황소에서는 우리 사회의 답답함들을 해소시켜주는 그림들이 자주 그려졌다.
이런 류의 영화를 많이 본 사람이라면 따분하고 식상할 수 있겠으나, 요소요소에 답답함을 해소시켜주는 마동석의 시원한 펀치 덕분에 나는 따분하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왓챠 별점 3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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