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9. 11:13ㆍ영화 봤다 ㅋㅋㅎ/액션, 스릴러
예쁜 여배우가 등장하나요? 넹 ㅋㅎㅋㅎㅋ
베드신이 있나요? 음... 그닥 야하진 않습니다.
멋진 남배우가 나오나요? 나오는데 싸이코패스 살인자임 ㅋㅋ
자신이 태어난 곳의 냄새가 역했는지,
아이는 우렁찬 울음소리를 터트린다.
아이를 죽이려 한 죄로 아이의 엄마는 사형.
갓난 아기임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보다 후각이 민감한 아이인 듯하다.
그야말로 개코 그 자체
아니 개코 아니라 갓코다.
냄새 맡는걸 좋아하능 아이
냄새맡는걸 좋아하던 아이는
성년이 되어 막노동판으로 팔려가게 된다.
그러던 중에 향기나는 곳에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무슨 냄새를 맡은 것이냐 개코;;
여성의 냄새를 맡은 것이냐~
아주 아리따운 자두팔이 소녀의 냄새였다.
자두팔이 여성의 향기에 미친 남성
다른 사람에게 들킬까 두려워 입을 막았는데,
실수로 죽여버림;
그렇게 대놓고 여성의 향기에 대해 탐구하기 시작하는
싸패 주인공
하지만 차갑게 식어버린 그녀의 몸에서는
더이상 향기가 나질 않았고
그 향기를 영원히 간직하기 위한 방법을 떠올린다.
주인공은 향수를 만들기 위하여
조향사에게 노예인 자신을 사달라고 요구한다.
- 주인공이 좇았던 것은 향기가 아닌 사랑
주인공은 자신의 뛰어난 후각 떄문인지
모과나 흙, 나무처럼 자연이 품고 있는 향기로움을 동경하게 되어 향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점만 놓고 봤을 때에는 유년기 시절 악취로 가득한 환경에서 태어나
향기로운 것에 대한 결핍을 품고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그런데 이러한 생각은 오래가지 못했다.
주인공은 아름다운 향을 만들기 위하여 자연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 그것도 아름다운 여성을 활용하여 만들려고 했기 때문이다.
싸패색기아닌가? 왜 예쁜 여성분들을 활용하여 향기를 만들려고 했을까?
그것도 멋들어진 향기를 뽐내는 간지나는 남성들도 있었을텐데 말이다.
주인공의 삶을 다시 되짚어보면, 태어나자마자 어머니에게 버림을 받고 죽을 위기에 처했다.
고아원에 보내졌을 때에도 몸집이 큰 아이들에게 죽을 위기에 처하고 따돌림을 당했다.
사회에 나가게 되었을 떄에도 끊임없는 멸시가 반복되었다.
이러한 주인공의 삶을 살펴보면, 주인공이 진정으로 좇고 있었던 것은 향기가 아닌 사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생각해보면 사랑이라는 것은 대상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감정으로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사랑의 감정을 품은 대상을 소중하게 여기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그 대상과 동일시되거나 동일시 되기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을 볼 떄가 있다..
사랑하는 연인과 지내는 시간들이 길어질수록 말투와 생활, 취미, 생활습관들이 동일시 되어가는 것과
호감을 갖고 있는 상대와 가까워지기 위해서 공통점을 찾으며 일부러 동일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말이다.
주인공이 여성을 이용하여 향수를 만들었던 것은 단순 아름다운 향기에 대한 집착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이끌고 흥분시킨 여성이 잠시나마 되고 싶은 마음,
그렇게 자신이 아름답게 여기고 있는 존재의 경험을 함으로써 동일화되고 싶었던 사랑의 한 부분이었던 것이다.
마치 코스프레를 하거나, 남성이 여성 아이돌의 춤을 따라 추거나, 여성이 남성 아이돌의 춤을 따라추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주인공의 문제는 천성적으로 후각이 매우 뛰어나서 상대의 향기에만 집중했다.
상대가 품고 있는 표정, 행동, 말투 등등을 바라보며 동일시 될수도 있었는데 말이다.
후각이 뛰어난 만큼 그의 시각과 촉각, 청각이 형편 없었던 게 아닐까 싶다.
누구나 자신이 이상적으로 여기는 대상들과 동일시 되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하곤 한다.
그런데 그들과 동일시 되었을 때 진짜 나 자신은 어디에 자리하고 있을까?
어쩌면 나 자신을 질식시키는 것은 아닐까?
사랑의 한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으며
소재 또한 참신해서 매력적인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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